전 다이어트로 항상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유인즉, 나쁜 습관인 줄 알면서도 못고치고 매번 반복하기 때문인데요.
성격이 급해서 오래걸리는 다이어트는 못합니다.
운동이 중요한 줄 알기에, 요즘은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지만, 음식을 거의 절식하면서 급하게 살을 빼려고 합니다.
결국엔, 한번의 충동으로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살찌는게 싫어서 구토를 합니다.
이렇게 매번 하다보니
나중엔 저에게 실망하는것과 동시에..
정신병까지 의심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정신 이상은 아니고,,ㅡㅡ;;
하지만, 정말 절제 못하고
배가 터질듯이 음식을 먹고 올리고, 심하면 이런 행동을 하루에 두번씩도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서 그냥, 먹은데로 있다보면, 또 살이 쪄버리고 무기력하게 생활 합니다..
지금 저의 상황이...또 절제못하고 먹기시작한 단계에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지겨운 생활로 되돌리기 싫어서라도..
양잿물이라도 몸에 좋다고 하면 마시고 싶은 심정입니다..제가 얘기하고도 넘 슬픕니다.
의지가 약한 제가 한심스럽고..그리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지친 저의 몸이 안탁갑습니다..
지금 병원서 비만프로그램을 받게되면, 어떤 단계로 이뤄질지..그리고 어떤 처방이 내려질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비용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꼭 방문하겠습니다.
등록일 : 2003-06-26 10:29:56 am
안녕하십니까? 프렌닥터입니다.
사연을 잘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습관적폭식증으로 생각됩니다.
일정시간 내에 통상 사람들이 먹는 양보다 확실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그 동안에 조절력 상실감이 있는 경우를 폭식이라고 합니다. 과식과 폭식의 차이점은 먹는 것을 중단할 수 없다는 느낌이나 언제 무엇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조절할 수 없다는 조절력 상실감의 유무입니다.
미국보고에 의하면 비만인들중에 8%가 습관적폭식증입니다.
이러한 폭식증을 치료안하고 방치하게 되면 건강을 해치게 되고, 정신적으로도 죄책감, 수치심, 혐오감, 절망 등을 느껴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구토는 심각한 위장질환을 유발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구토에 의해서 제거되는 칼로리는 먹은 양의 30-50% 밖에 되질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 혼자서 이러한 구토습관을 그만두기란 쉽지않습니다. 구토습관을 바꾸려고 하는 것 보다는 폭식의 빈도를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치료는 식사습관 조절, 운동, 약물치료, 행동수정 요법등을 한꺼번에 받으셔야 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만 가지고선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습니다. (비만이 있으시다면 기계치료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식사요법은 식사일기를 쓰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며, 굶지 않는 규칙적인 하루 세번의 식사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매일 아침 그날의 일정을 고려하여 식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를 건너 뛰어서 배고픔을 느껴서는 안됩니다. 배고픔은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고 언제 먹느냐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또한 비만이 걱정되어서 너무 적은양을 드시는 것은 오히려 폭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되풀이 할 수 있습니다.
구토는 반드시 그만 두셔야 합니다.
폭식을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폭식은 단순히 의지력이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폭식을 하게 되는 수많은 생리적, 심리적 이유들이 있으며, 이를 잘 파악을 해야 합니다.
1) 생리적 이유: 심한 다이어트(음식 섭취량을 줄이려 노력하면 할수록 폭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생리전
2) 심리적 이유: 심하게 피로할 때, 무료할때, 우울 할 때, 불안할때, 스트레스 받을 때, 긴장되었을때, 외로움을 느낄 때, 스케쥴이 없는 밤이나 주말, 체중이 늘어서 자포자기 하면서,
자신은 왜 폭식을 하는 가를 잘 살펴보고, 폭식을 대신할 활동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힘이 많이 들고, 실패 하기 쉽기 때문에 비만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클리닉에 오시면 비만검진을 하여 정확한 상태를 파악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만치료와 폭식장애 치료를 동시에 받으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비만 검진 후에 결정이 되므로 현재는 말씀드리기 어렵겠습니다.
궁금증이 어느정도 풀리셨는지요?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등록일 : 2003-06-26 12:41:01 pm
|